[앵커]
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인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국방부는 언론에 폭로된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이라며 감사에서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공관병들에게 호출용 전자팔찌를 채워서 수시로 잔심부름을 시키고, 조리용 칼로 도마를 세게 내려치면서 호통을 치거나,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의 속옷 빨래까지 맡겼다는 폭로.
[전역 공관병 제보자 : 장군 부인 사모가 병사들을 자기 개인 하인 쓰듯이 했던 게 가장 힘들었어요. 원래 그런 역할로 간 게 아닌데….]
국방부는 언론에 보도된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인의 갑질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관병이 자살을 시도했다거나 징벌적 차원에 공관병을 최전방 GOP로 보냈다는 등의 주장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안으로 분류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사령관이 부인을 ‘여단장급'이라고 호칭하면서 예의를 갖추라고 호통쳤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모든 면담자가 관련 내용을 들은 적이 없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지난 1일부터 감사에 착수한 국방부는 박 사령관과 부인, 전-현직 공관병 등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인 뒤,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자 감사를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군 검찰은 박 사령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민간인 신분인 부인은 참고인 조사를 거쳐 필요할 경우 민간검찰에 넘기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조만간 단행될 장성급 인사에서 제 2작전 사령사령관이 새로 임명될 경우, 박 사령관이 대장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전역조치 된 뒤 민간으로 사건이 이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육군도 제도 개선을 위한 통합 점검단을 꾸려 전국 육군 부대 공관 90여 곳과 공관병 100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에 돌입했습니다.
YTN 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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