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세션스 법무 장관에 대해 미리 알았다면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세션스 장관은 그러나 대통령의 비판에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제프 세션스 법무 장관에 대해 이럴 줄 알았다면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법무 장관이 어떻게 수사에서 손을 뗄 수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뉴욕타임스 인터뷰) : 세션스가 수사에서 빠지면 안 됩니다. 법무 장관을 맡기 전에 미리 내게 말했다면 다른 사람을 임명했을 겁니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도운 공로로 법무 장관에 임명됐지만, 러시아 내통 의혹이 제기되자 수사에서 물러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스캔들이 자신의 사위에 이어 장남까지 확산하자, 원망을 세션스 장관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션스 장관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도 사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제프 세션스 / 美 법무장관 : 법무장관으로 봉사하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법무부 일도 좋아합니다. 임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면 계속할 겁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세션스 장관을 비난한 것은 스스로 물러나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세션스 장관을 해임할 경우 거대한 정치적인 후폭풍을 맞게 될 것이며 사법 방해로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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