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을 향해 '괌 포위사격' 협박을 내세운 북한이 체제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경제 제재와 미국의 군사적 압박 등을 내부 결속 강화에 활용하는 전형적인 통치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7일 북한 공화국 정부 성명이 나온 이후 북한 신문과 방송 매체는 정부 성명을 지지하는 지역별 군중 집회 소식을 일제히 전하고 있습니다.
시도 단위로 벌어지고 있는 군중 집회는 당과 정부 기관은 물론 기업소 근로자와 청년 학생 등 각계 각층의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유엔 제재 결의를 비난하고, 전면 배격하겠다는 다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발언을 제기한 이후부터는 각 지역 청년들이 군 입대와 재입대를 지원하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명광혁 / 강원도 청년 동맹위 1비서 : 우리 도 안에 근로 청년들과 대학생들, 붉은 청년 근위대원들은 모두가 반미 항전, 조국 통일 대전에 떨쳐 나서기 위한 조선 인민군 입대 복대를 열렬히 탄원하고, 서명하였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특히 미국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목숨을 바치는 것이 북한 주민으로서 최고의 영광이라면서 저항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제 시기 반일 투쟁이나 한국전 당시를 소재로 한 전쟁 영화는 대표적인 선전 선동 수단입니다.
[북한 영화 '번개와 우뢰' 중에서 : 조장 동지, 미안합니다. (이 폭탄은 제가 들고 가서 폭파하겠습니다.)]
북한은 냉전 종식 이후 국제 사회 제재와 미국의 군사적 압박 등을 내부 체제 결속에 활용하는 특징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초강대국 미국의 침공 임박을 명분으로 북한 사회를 전시 체제로 운영해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을 북한의 군국주의 정책 노선과 독재 체제의 정당성을 증명하는 소재로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끝날 때 까지 김정은 중심의 체제 결속을 더욱 강조하는 내부 사상 투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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