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행낭에 VX 반입 의혹…의심의 눈초리

채널A News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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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에 쓰인 물질이 맹독성 신경 작용제 ‘VX'로 밝혀졌는데요.

그럼 국제적으로 생산과 유통이 금지된 이 VX를 북한은 어떻게 반입한 걸까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직접 제조한걸까요?

말레이시아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고정현 기자! VX 반입 경로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모양이죠?

[리포트]
네, 말레이시아 현지 경찰이 김정남의 시신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VX가 검출됐다고 밝혔지만, 이곳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대사관 직원 가족들로 보이는 수십 여명이 잇달아 북한 대사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서는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북한 주민]
“(대사관 안에서 현광송이란 사람 보신 적 있으세요?)
(리정철이란 사람 만나보신 적 있으시죠?) ….”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 용의자들이 어떻게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VX를 반입했는지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탄 스리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VX가 어떻게 말레이시아에 반입된 건가요?)
조사할 것입니다. 그것도 수사할 사항 중 하나입니다.”

북한 용의자 8명 중 한 명인 현광송이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인 만큼 외교행낭을 통해 독극물을 들여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행낭은 국제협약에 따라 보안 검색을 하지 않는데, 그 안에 VX 배합원료나 완성품 형태의 VX를 들여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
“(VX 외교행낭으로 들고 들어오신 건가요?) …
(여기서 VX 제조한 건가요?) … . ”

하지만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VX 원료를 모아 직접 제조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흘 전 붙잡힌 30대 현지 남성이 가지고 있던 화학물질이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은 북한이 자발적으로 협력하지 않으면 북한 외교관 현광송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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