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전자파와 소음 측정이 진행된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 분위기는 하루 종일 뒤숭숭했습니다.
주민들은 미군 사령관의 사과도 거부하고 현장 조사를 규탄했습니다.
정용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드 기지 안으로 헬기가 뜨고 내립니다. 국방부와 환경부 등 현장 조사단을 태운 헬기입니다. 사드 기지로 향하는 마을 입구는 주민들이 길목을 막아 한 때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현장조사를 나온 참관단이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헬기를 타고 기지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당초 우려했던 반대단체 회원들과 충돌은 없었습니다.
[임순분 / 소성리 부녀회장]
"마을 회관 앞을 지나서 들어간다면 주민들이 절대로 들여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토머스 밴달 미군 사령관의 마을회관 방문은 주민들의 거부로 취소됐습니다.
지난 4월, 사드 발사대 일부가 골프장 부지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미군 장병이 웃으며 영상을 찍은 것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었습니다.
[강현욱 / 소성리 상황실 대변인]
"절차를 건너뛰면서 주민들을 이용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린 거부해요.
대신 사드 기지 안에서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토머스 밴달 / 미8군 사령관]
"엄중한 상황 속에서 그런 표정을 지은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은 정부가 사드 배치를 철회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덕룡 박연수, 영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