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경준 검사장의 이른바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진 검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식 대박'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정주 NXC 회장.

사건의 핵심 인물로 미국에 머물던 김 회장이 입국하면서, 수사에도 물꼬가 트이게 됐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하고 변호인 측과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참고인 신분이며 특별한 피의사실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넥슨 주식으로 대박을 터뜨린 진 검사장에게 특혜를 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 넥슨 측으로부터 4억 2천5백만 원을 빌려 넥슨 주식을 산 뒤 지난해 팔아 120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올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진 검사장은 주식매입 대금이 처음엔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하다가 처가에서 빌렸다고 말을 바꿨고, 공직자윤리위 조사에서는 넥슨에서 빌려준 돈으로 드러나 징계가 요청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뇌물죄 공소시효인 10년이 이미 지났지만 비판적 여론을 고려해 사실관계를 따지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검찰이 공무원이 뇌물을 받은 뒤 직무와 관련한 부정한 행위를 한 이른바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조사해 진 검사장의 혐의에 대한 단서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검찰은 진 검사장과 함께 넥슨 비상장 주식을 사들인 김상헌 네이버 대표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회장의 소환 조사가 임박하면서 갖은 의혹을 불러온 진 검사장의 이른바 '주식 대박 의혹' 수사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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