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그동안 검토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매번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 때문에 채택되지 않아 왔는데 정부의 결론은 결국 확장이었습니다.
정부가 스스로 논란만 키운 셈입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김해공항을 넓히는 방안을 두고 6차례에 걸쳐 용역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소음과 안전 문제로 모두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애당초 정부도 김해공항 확장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걸 전제로 다른 곳의 신공항 건설을 논의해왔습니다.
[정종환 / 국토해양부 장관 : 확장할 경우 활주로를 어떻게 놓고 여러가지 공항을 운영하면서 쓸 수 있느냐의 문제, 또 24시간 운영 가능한 문제 등 이런 것들을 새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이후로도 상황이 바뀐 건 없습니다.
주민들의 소음 민원 때문에 24시간 가동할 수 없고, 공항 북쪽으로 산악 지역이 있어 위험하다는 지형적 한계는 여전합니다.
그런데도 최종적인 선택은 김해공항 확장이었습니다.
새로 짓는 수준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원래부터 후보지는 밀양과 가덕도 두 곳 뿐만이 아니었던 겁니다.
[최근희 /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 교수 : 용역을 발주할 때 두 군데가 대상이 아니고 처음부터 백지상태에서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새로 선정한다고 얘기했으면 그동안의 소모적인 갈등과 논쟁은 없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해공항의 성공적인 확장 여부와 별개로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은 논란거리로 남게 됐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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