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성장률 전망치 2.7%로 수정...추가 하락 가능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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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수출이나 내수 모두 기댈 게 없다는 의미인데, 이주열 총재는 처음으로 잠재성장률이 2%대에 진입할 가능성까지 공식 인정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장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수정한 2.8%에서 0.1%p 내린 2.7%로 수정한 겁니다.

지난해 1월 처음 발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7%였습니다.

같은 해 셋 차례 낮추면서 지난해 10월 3.2%로 낮아졌고, 올해 4월에는 2.8까지 내려간 이후 석 달 만에 또다시 수정된 겁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 경제는 2년 연속 2%대에 머물게 됩니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 둔화를 하향 조정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중국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라는 장기적 불안 이슈가 한국 경제에는 큰 부담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이번 전망치에는 정부가 10조 원 규모로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이 효과적으로 집행되고, 김영란법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는 전제가 반영됐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금리 인하와 정부의 재정 보강은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정도 끌어 올리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모두 감안하더라도 보다 구조적인 문제인 저출산과 고령화가 지속되면 전망치의 추가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이주열 총재는 처음으로 잠재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성장률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잠재 성장률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앞서 정부가 2.8%, 한국개발연구원이 2.6% 그리고 국제통화기금과 경제개발협력기구가 각각 2.7%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달 전격적으로 인하된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1.25%로 유지됐습니다.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천문학적인 가계 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YTN 이대건[[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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