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가 의뢰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감찰 내용 유출 의혹으로 고발당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수사를 놓고 검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직 민정수석과 특별감찰관에 대한 동시 수사를 이르면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해 수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정기관을 관장하는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를 감찰하던 특별감찰관이 동시에 수사 대상에 오른 초유의 사태.

이제 이 난제는 검찰 손에 쥐어지게 됐습니다.

대검찰청은 지난 주말에도 수사의뢰서와 고발 자료를 검토하며 배당 부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사건을 배당해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 상황에서는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로 두 사건이 함께 배당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병우 수석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발한 사건과 시민단체가 우 수석을 고발한 사건 모두 이곳에서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석수 감찰관은 지난 18일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과 우 수석 가족 회사인 '정강'의 횡령 혐의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같은 날 시민단체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인 모임'은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감찰 내용을 알려줘 특별감찰관법을 위반했다며 이 감찰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이 우 수석과 이 감찰관에 대한 수사를 둘러싸고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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