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여름 이어진 기상청의 폭염 오보는 중장기 예보가 특히 문제가 됐죠.
서울 기온도 예측이 빗나갔지만, 지방 대도시의 폭염 오보는 더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데이터 저널리즘팀 함형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세혁 / 홍대 앞 상인 (지난 22일 방송) : 사람들 다 그래요. 기상청 예보 보면 안 된다고 요즘에는….]
올여름 기상청이 양치기 소년 신세가 된 건 4일~10일 사전에 날씨를 예측하는 중기 예보가 번번이 빗나갔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의 5일 전 서울의 기온 예측치와 실제 기온 간 차이를 비교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실제 온도가 예보 온도보다 3도 이상 높았던 날은 총 6일에 그쳤습니다.
반면에 올해 여름은 예보보다 3도 이상 더 더웠던 날이 23일에 달했습니다.
최고 7.1도까지 오차가 난 날도 있었습니다.
더욱이 지난해는 예보보다 더 선선해진 날이 많았던 반면, 올해는 예보보다 더웠던 날이 훨씬 더 잦았습니다.
7월에 폭염 오보가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더위에 지칠 대로 지친 8월로 접어들면서 잘못된 예보가 더 빈번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올해 여름 예보와 실제 기온 간에 평균 2.8도 차이가 났습니다.
2011년 이후 기온 예보가 가장 많이 빗나간 여름이었습니다.
지방은 서울보다 중기 폭염 오보가 더 잦았습니다.
전주는 7일간 폭염일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 폭염은 31일에 달했습니다.
24일이나 틀린 겁니다.
대전은 23일, 춘천은 20일 동안 폭염이 더 오래 갔습니다.
서울은 6일, 부산은 8일에 걸쳐 폭염 오보가 났습니다.
[김영철 / 한서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지역적으로 폭염 예보가 틀린 날짜 수가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치예보 결과 자료에 경험이 많은 예보관들이 지역적인 차이를 반영한 예보법들을 개발해 적용해야 하겠습니다.]
이상고온에서 마른장마까지 날씨의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면서 기상 예측 방식의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함형건[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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