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규모 5.04의 인공지진이 발생했습니다.
8개월 만에 감지된 북한 인공지진으로 지진 에너지가 4차 핵실험 때의 2배에 달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9시 30분쯤.
기상청 지진센터의 디지털 지진계에 진동이 감지됩니다.
그런데 지진파 가운데 속도가 빠른 P파만이 나타났습니다.
발파나 핵실험에 의한 인공지진의 특징입니다.
반면 자연지진은 P파 뒤에 S파 등 다른 지진파가 연이어 나타나는 특징을 보입니다.
지진 규모는 5.04.
TNT 폭발로 인한 인공지진은 규모 3.0을 넘을 수 없어 핵실험의 증거가 됩니다.
[배명진 / 숭실대 교수 : 1.5 이내라고 하면 (TNT 발파를) 의심해야 하지만, 3.0 이상이라고 하면 의심 여지없이 핵실험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관측된 인공지진 가운데 가장 센 것으로 지진 에너지가 4차 핵실험의 2배 정도에 달합니다.
[유용규 /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올해 4차, 1월 6일 함북 길주 인근에서 규모 4.8의 인공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보다 실제 이번 지진은 5.04로서 약 2배 정도 파형이 큽니다.]
기상청은 인공지진의 진원으로 볼 때 이번 핵실험이 4차 실험 장소의 동쪽으로 400m, 지하 700m 지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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