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진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경주에서는 건물 기와와 유리창이 부서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발생한 강진에 시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 도심 상가입니다.
지진 진동이 덮친 순간 상점 대형 유리가 폭발하듯 부서져 내립니다.
놀란 시민들이 혼비백산해 거리로 뛰어나옵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경주 향교입니다.
강진 영향으로 폐쇄회로 화면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날이 밝은 뒤 둘러보니 담장을 장식했던 기와가 특히 피해가 컸습니다.
[김헌수 / 경주 향교 관리책임자 : (1차 지진) 당시에는 그런 소리가 안 나고 (2차 때) 제가 있는 부분에선 기와가 무너지는 소리가 많이 났습니다.]
아파트에서도 지붕의 기와가 소나기 쏟아지듯 떨어져 주차장은 폭격을 맞은 전쟁터처럼 변했습니다.
피해 파악이 늦어져 복구도 더딘 현장에서 주민들은 망연자실합니다.
[이종협 / 피해 아파트 주민 : 오늘 보험회사에 접수하니까 천재지변이라 자차 들어도 보험 처리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차들은 다 폐차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첨성대 부근 상가 기와 건물도 지진 피해가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도시 차체가 문화재인 경주에는 옛 기와 건물이나 주변 경관을 고려해 기와를 쓴 건물이 많은데 이번 지진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소방서에도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기와가 깨지거나, 외장재가 떨어져 내리는 피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박운탁 / 경북 경주소방서 : 기왓장 쪽에 균열이 많이 왔고 조금 노후 된 건물에서는 낙하물이 굉장히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경주에서만 낙석이나 차량파손 등 200여 건의 재산 피해가 접수되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발생한 예상치 못한 천재지변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YTN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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