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는 녹농균이 없다"
누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최시원 씨 가족이 직접 검사를 맡겨 이런 소견서를 얻었습니다.
갑자기 왜 이런 검사 결과가 필요했을까요?
짐작하시다시피 한일관 대표의 사망원인으로 녹농균이 지목됐기 때문입니다.
최시원 씨의 개에 물려 치료받다가 숨졌기 때문에 개가 녹농균을 옮겼을 수도 있는 거죠.
그 책임을 피하려고 자체적으로 검사까지 받아가며 개에는 녹농균이 없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다른 녹농균 감염경로로 지목된 병원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여기도 역시 "병원에선 감염되지 않았다"는 건데요.
개에 물린 상처를 소독하는 건 물론이고 항생제와 파상풍 주사까지 놓았다며 병원에선 절대 감염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시원 씨 측과 병원이 녹농균 감염 책임을 서로 부인하는 사이 피해자 유족이 언론을 통해 뼈 있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최시원 씨 가족이 개의 입속을 깨끗이 한 다음에 검사받은 게 아니냐"는 건데요.
"여론의 비난을 피하려고 탈출구를 찾는 것 같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원래 피해자 유족은 최시원 씨 측이 진실한 사과의 뜻을 전한 만큼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죽음엔 책임이 없다는 식의 이런 반응이 거듭되자 용서의 마음이 분노로 바뀌는 건 아닌지 하는 짐작도 나옵니다.
녹농균 이전에 개에 물린 것이 사건의 시발점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최시원 씨의 개가 이전에도 주변 사람들을 많이 물었다는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는 만큼, 사망원인에 대한 공방보다는 비슷한 사건의 재발방지에 힘을 보태는 자세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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