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의자 이 씨는 희소병 딸을 앞세워 생활고를 호소하며 꾸준히 모금 활동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급 차량을 소유하고 애견을 분양하는 등 호화생활을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미국까지 건너가 모금 활동을 하는 이 씨입니다.
희소병을 앓는 자신과 딸의 수술비가 필요하다면서, 이 씨는 책을 펴내고, 국토대장정을 하고, 방송에 출연하는 등 눈물로 후원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고급 차량을 여러 대 소유하는 등, 생활고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 씨 동네 주민 : 이 차 바뀌고, 저 차 바뀌고. 외제 차가 굴러다녔다고. 어제는 에쿠스 리무진 타고 다녔다가….]
평소엔 친누나 명의의 에쿠스를 탔고, 강원도 야산에 시신을 유기할 때는 친형 지인의 이름으로 된 BMW를 이용했습니다.
본인 명의의 포드 승용차까지, 이 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고급 차만 석 대입니다.
자동차 튜닝을 직접 하고, 관련 일도 했을 만큼, 차량 전문가였습니다.
[이 씨 동네 주민 : 저 차 범퍼를 본인이 뜯어서 수리해서 다시 고정시키더라고요. 카센터에 안 맡기고. (직업으로) 튜닝 같은 거 했다는 거 같아요.]
이 씨는 또, 200만 원에 산 혈통 견을 판다며 애견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등 개 분양에도 취미를 보였습니다.
이 씨가 딸의 후원금을 받아 잇속을 챙겼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재산 형성과정은 일단, 수사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딸과의 관계나 범행 동기,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단서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 씨가 아내의 죽음에 개입했거나 방조했는지도 쟁점입니다.
한 달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내 최 씨에게서 타살 흔적이 발견됐고, 투신 전 의붓 시아버지를 성폭행으로 고소한 만큼 경찰은 이 씨의 연루 의혹도 함께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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