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멈춘 군산조선소...6천 명 실직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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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군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예고된 대로 이달부터 멈춰 섰습니다.

금융권의 지원이 대우조선 회생에 집중되면서 조기에 재가동될 가능성도 희박해져 지역 경제가 기약 없는 수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뿌연 해무 속에 텅 빈 드라이독(dry dock)이 보입니다.

그 앞 부두에 남아 있는 배 세척도 이번 주에 모두 이곳을 떠납니다.

단일 독(dock)으로는 세계최대 규모라는 군산 조선소가 사실상 폐쇄됐습니다.

근처 협력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직원 4백 명이 일하던 선박 블록 공장에 다섯 명만 남아 있습니다.

[이문종 / 대륜중공업 관리팀 과장 : 장비나 이런 것들, 부품 수리 같은 것 하고 있죠. (기약 없이?) 수주가 올 때까지는 기약이 없는 거죠.]

직원들이 떠나고 빈 공장을 지킨 지 벌써 다섯 달입니다.

평소 절단기 소음과 용접기 열기로 가득했던 이 조립공장이 지난 2월 현대중공업의 물량이 끊긴 뒤로 텅 비어 있습니다.

군산조선소의 연평균 1조 원대 매출은 다른 지역에서는 미미하겠지만 전라북도에서는 전체 제조업 매출의 1/4을 차지합니다.

조선소 가동중단으로 군산시 제조업 근로자 네 명 중 한 명(24%)인 6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선박펀드 지원을 받는 현대상선의 신규물량 10척에 기대를 걸었지만 지난 4월,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금융권은 이를 전량 대우조선에 배정했습니다.

[유희숙 / 전라북도 경제산업국장 : 대규모의 정부 자금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미래가 불투명한 회사에 그런 식으로 하면서 우량인 현대중공업에는 배정이 안 됐다는 부분은 사실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전북 경제계는 산업 불모지에 어렵게 구축한 조선업 생태계가 무너질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계가 힘을 다해 지원한 최신식 조선소가 지역 안배 논리를 넘어 제대로 대접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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