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비서관 잇단 중도 하차...새 정부 검증 시스템 허점 노출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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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내정이 철회된 일자리 수석에 이어 국가안보실 2차장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당장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에 비상이 걸렸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의 검증 시스템에 허점이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의 외교와 통일 정책을 보좌하는 국가안보실 2차장이 임명 12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김기정 2차장이 급격한 건강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임명 이후 연세대 교수 시절 품행과 관련된 제보가 잇따랐고 민정수석실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정부 들어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비서관 가운데 두 번째 낙마 사례입니다.

앞서 안현호 일자리수석도 출근까지 하고 있다가 뒤늦게 내정이 철회됐습니다.

중도 하차한 수석비서관들의 자리는 공교롭게도 지금 가장 시급한 업무가 산적한 곳입니다.

김기정 2차장의 사의 표명으로 20여 일 남은 한미정상회담 준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서두르고 있는 일자리 정책을 보좌할 일자리수석과 경제수석은 20여 일째 공석입니다.

지난달 30일 이후 후속 장관 인사 발표도 엿새째 못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검증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새 정부가 과거와는 다른 잣대를 적용하면서 발표가 늦어지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청문회에 나선 장관 후보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잇따라 하차하면서 청와대 검증 시스템에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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