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파격적인 검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돈 봉투 사건으로 감찰을 받고 있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 댓글 수사를 벌이다 좌천됐던 윤석열 부장검사를 임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조금 전 청와대 브리핑이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첫 검찰 인사는 '파격' 그 자체였습니다.
돈 봉투 사건으로 감찰을 받고 있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임명하는 전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윤 부장검사를 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고검장급이던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는 검사장급으로 낮췄습니다.
검찰 내에서 이른바 '빅 4' 자리로 통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앉게 된 윤 부장검사는 사법연수원 23기로 당장 선배 차장검사들을 지휘하게 됐습니다.
윤 부장검사는 18대 대선 이후 국정원 댓글 사건을 진두지휘하며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다, 한직을 떠돌았습니다.
얼마 전까진 박영수 특검 수사팀장으로 합류해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기도 했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윤석열 부장검사에 대해, 현재 서울 중앙지검에 최대 현안인 최순실게이트 추가 수사 및 관련수사 공소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검사장급으로 강등한 것에 대해선, 정치적 사건 수사에 있어 임명권자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계속된 점을 감안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영렬 지검장과 함께 감찰을 받고 있는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엔 호남 출신의 박균택 대검 형사부장을 앉혔습니다.
법무부 핵심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에 호남 출신이 앉게 된 건 지난 2008년 이후 9년 만입니다.
감찰을 받고 있어 사표 수리가 안 된 이영렬 지검장과 안태근 검찰국장은 각각 부산고검과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나 사실상 좌천됐습니다.
파격적인 승진과 전보 인사라는 평가에 대해, 청와대는 최근 돈 봉투 사건 등으로 흐트러진 검찰 조직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오는 21일 자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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