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가성비, 즉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남녀노소 좋아하는 식음료에도 가격 파괴 바람이 거셉니다.
한 판에 5천 원짜리 냉동 피자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한 잔에 9백 원짜리 커피를 파는 업체들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1살 유지현 씨는 집에서 냉동 피자를 즐겨 먹기 시작했습니다.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간 뒤 혼자 밥을 먹을 때가 많아졌는데, 퇴근 뒤 간단한 한 끼 식사로나 맥주 한 잔 마시면서 곁들일 안주로 손색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지현 / 서울 암사동 : 혼자서 배달시키기가 그렇고 기다리는 시간도 있고…치즈가 생각보다 너무 많아요. 가격에 비해서 가성비가 엄청 좋은 것 같고.]
냉동 피자를 즉석에서 구워주는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25cm 한 판에 5천 원대로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최나연 / 고등학생 : 친구랑 둘이 와서 가격도 싸고 양도 적어서 딱 간단하게 먹기 좋은 것 같아요.]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은 지난 2015년 50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250억 원까지 커졌고, 올해는 6백억 원까지 급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의 냉동 피자 매출 증가세만 봐도 지난해 87%였는데, 올해는 석 달 만에 무려 330%를 기록했습니다.
가성비를 앞세운 9백 원짜리 커피도 등장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커피의 5분의 1 수준이라 주머니 사정 가벼운 대학생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윤준섭 / 대학생 : 원래는 제가 이런 데 돈 쓰는 거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다른 곳보다 싼 편이어서 저도 많이 사 먹고 친구들도 많이 사주는 편입니다.]
[이성훈 / 대학생 : 아메리카노 5천 원 가까이 하는데 여기는 천 원도 안 하니까 확실히 싸죠. 맛도 솔직히 다 똑같은 것 같아요.]
1인 가구와 '혼밥족'의 증가에다 장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실속을 내세운 식품업계의 가격 파괴 바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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