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구치소로 옮겨져 독방에 수감 됐습니다.

구치소로 이동할 때 지지자들이 몰려와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현재 이곳 서울구치소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

한때 주변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도 대부분 빠져나간 상태입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현장 배치 인원을 늘리고, 경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오후 2시쯤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어서 긴장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새벽 4시 45분쯤 이곳 서울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지지자들 역시 영장 발부 소식을 듣고 새벽 4시쯤 이곳 구치소 앞에 모여들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구치소 앞에 도착하자, 태극기를 흔들며 울부짖기도 했습니다.

반면, 구속을 찬성하는 일부 시민들은 차량을 향해 연보라색 장미꽃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연보라색 장미꽃은 고난을 의미하는 것으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환영하기 위해 준비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구치소에서 어떻게 생활하게 됩니까?

[기자]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정문에 도착할 때까지만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정문까지는 경호를 받으며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구치소에 들어선 순간부터 다른 구속된 피의자와 같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먼저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신체검사를 하고, 수의를 입었는데 가슴에는 수인번호도 부착됐습니다.

구치소에서는 4월 중순까지 동복을 착용하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은 연두색의 겨울용 수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구치소에는 약 1.9평의 독방과 6명이 사용하는 2배 넓이의 혼거실이 있습니다.

독방에는 바닥에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렸고 매트리스와 TV, 화장실이 갖춰져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개조한 독방이나 6인용 혼거실을 혼자 쓸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다른 재소자들과 마찬가지로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8시에 잠들게 됩니다.

구치소에서 한 끼에 1,440원짜리 식사를 한 뒤, 화장실 세면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해야 하고 외부음식은 들여올 수 없습니다.

지금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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