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을 혼란으로 몰아넣은 국정농단 사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특검과 검찰 수사를 통해 줄줄이 구속된 핵심 인물들은 재판에 넘겨져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 나선 검찰이 지난해 11월 처음 구속한 피의자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
검찰에 소환돼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던 최 씨는 구속 이후 특검 수사까지 받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최순실 / 국정농단 피의자 (지난 1월 25일) : 여기는 자유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최고 실세로 불리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도 직권 남용과 비밀 누설 혐의로 나란히 구속됐습니다.
[안종범 /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지난해 11월 2일) : 침통한 심정입니다.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겠습니다.]
이어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 씨도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기업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특검 출범 이후엔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법의 지배자'라 불리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구속되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지난 2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것은 특검 수사의 분수령이 됐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2월 16일) : (심경이 어떻습니까?) ….]
특검 수사를 이어받은 검찰이 최종 책임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구속하는 데 성공하면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국정농단을 단죄할 수사는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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