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시지나 돈가스 등 군 장병들의 주요 먹거리 입찰에서 가격을 짜고 이득을 챙겨온 식품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무려 10년 동안 3백 건 넘게 이어진 짬짜미에 국방 예산이 줄줄 새나갔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시지와 햄, 돈가스 주재료인 고기 패티에 참치 통조림까지.
장병들이 선호해 병영 식판에 자주 오르는 인기 메뉴들입니다.
군부대에 납품되는 먹거리들이 무려 10년 동안 부풀린 가격에 납품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품업체들이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하는 급식 입찰에 참여하기 전 가격을 미리 짠 겁니다.
이들은 강원과 경기 동부·경기 서부·충청 이남 등 4개 지역으로 입찰이 나뉘어 진행되는 점을 노렸습니다.
지역별로 낙찰받을 업체와 들러리를 설 업체를 정한 뒤, 들러리 역할을 하기로 한 지역에선 일부러 높은 가격을 제시해 탈락했습니다.
가령 지난 2015년 돈가스 구매 입찰에선 참여업체 복천식품과 태림에프웰은 각각 강원도·경기 서부 지역과 경기 동부·충청 이남을 맡기로 한 뒤 낙찰 가격을 조작했습니다.
이런 결과, 군납 급식 품목 가격들은 전반적으로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치·골뱅이 통조림의 경우 담합이 없을 땐 예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인 낙찰률이 90∼93% 수준이지만 담합이 있을 땐 93∼98%까지 치솟았습니다.
[배영수 / 공정위카르텔총괄조사국장 : 낙찰률 수준 차이 정도만큼 대략적으로 국방 예산 손실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9개 업체가 벌인 담합은 22개 품목에 횟수는 3백여 건에 달합니다.
공정위는 33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일부 업체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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