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 '컨트롤 타워'는 고 이병철 창업주의 비서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지난 58년 동안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며 삼성의 도약을 이끌었지만, 총수 지배력 강화라는 태생적 한계로 부작용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미래전략실의 전신은 지난 1959년 고 이병철 창업주가 만든 비서실입니다.
총수의 경영 목표를 계열사로 빠르게 전파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조직이 필요했던 겁니다.
실제로 이곳 비서실 출신인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사장 등은 오랫동안 삼성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습니다.
대외적으로 꼭꼭 숨겨졌던 삼성의 '컨트롤 타워' 조직이 세상이 알려진 건 지난 1998년 구조조정본부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부터입니다.
구조조정본부는 다시 2006년 전략기획실로 옷을 바꿔 입었고, 2008년 4월 삼성 비자금 특검으로 해체됐습니다.
이후 중장기 투자와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명목으로 지난 2010년 현재의 미래전략실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삼성은 컨트롤 타워 운영으로 전략과 관리 그리고 인사 등 계열사 전반을 챙기는 문화를 구축하며 '관리의 삼성'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반면에 총수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특수조직 성격이 짙어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상조 /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 (삼성 미래전략실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무리한 판단을 하게 되고, 이것이 심지어 불법행위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삼성의 미래전략실은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 특혜 지원과 정경유착의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5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삼성 계열사가 4백여 개에 달하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컨트롤 타워 역할의 재등장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김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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