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미르재단 사업 문제를 두고 여러 차례 만났다는 재단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정유라 씨의 학부모로 만났다는 최 전 총장의 청문회 발언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특검은 위증혐의를 보강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를 학부모로서 봤을 뿐 이해관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경희 / 이화여대 前 총장 : 저는 지난 2년간 참 많은 분들을 뵀습니다. 저도 많이 만나고 그리고 저한테 지나가다가 들른 동문, 학부모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법정 증인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미르 재단 김성현 사무부총장은 "최 씨와 함께 최경희 전 총장을 지난 2015년 12월에 2번, 2016년 초에 1번, 이렇게 모두 3번을 63빌딩 중식당 등에서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르 재단과 이대가 함께 추진하던 "프랑스 요리학교 사업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고 최 전 총장의 명함도 직접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사실일 경우 최 전 총장이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셈이 되는 겁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최 전 총장에게 위증혐의 증거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모두 종합해서 최경희 전 총장의 영장 재청구 여부의 하나의 요소로써 고려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재판에서는 또, 최순실 씨와 측근 차은택 씨가 서로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떠넘기려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 사무부총장은 재단 실무에 대해 차 씨와 최 씨 중 누가 말한 것인지 기억이 불분명할 정도로 같은 지시가 내려왔지만, 미르 재단이 문제가 되자 차 씨가 귀국해 소명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최 씨가 책임을 미룬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회장님으로 불리며 미르재단 운영을 주도했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자신이 미르재단 설립과 운영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최 씨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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