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학사비리를 밝히는 특검 수사는 4명을 구속한 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또 특검은 이르면 오늘 구치소에서 버텨오던 최 씨를 강제로 데려와 조사할 방침입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최 전 총장의 구속영장은 왜 기각된 건가요?
[기자]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현 단계에선 최 전 총장을 구속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최 전 총장은 어제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해왔는데, 영장 기각으로 오늘 새벽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특검은 정유라 씨의 부정입학과 학사 특혜 과정에서, 최 전 총장의 승인이 있었던 것으로 봤는데요.
법원은 현재까지 소명 정도로는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최 전 총장이 지시하거나 승인했다고 볼 물증이 부족하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이대 학사비리 수사는 일단 김경숙 전 학장이 사실상 몸통으로 지목된 채,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특검은 현재 이대 수사와 관련해, 김 전 학장 등 모두 4명을 구속했습니다.
[앵커]
특검이 오늘 최순실 씨를 구치소에서 강제로 데려와 조사할 수도 있다고요?
[기자]
이미 발부받았던 최순실 씨의 체포영장을 오늘 집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최경희 전 총장의 영장 기각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최순실 씨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업무방해'로,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학사비리와 관련한 조사만 가능합니다.
이대에 집중됐던 정부의 각종 재정 지원이 정 씨 특혜에 대한 대가였는지, 최 씨의 입김이 작용한 건지를 밝혀야 하는데, 최 전 총장 영장 기각으로, 특검이 맞춰놓은 퍼즐 조각들을 재배치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 씨는 현재 한 차례만 특검에 출석했을 뿐, 이후 6차례나 특검 조사를 거부해왔는데요.
영장이 집행되면 체포시한은 48시간입니다.
최 씨 측이 이미 묵비권 행사를 예고한 상태, 입을 열게 하려는 특검과의 팽팽한 기 싸움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특검은 추후 조사 상황에 따라, 뇌물죄 등 다른 혐의도 적용해 추가로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수 특검 사무실에서 YTN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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