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게 입학과 학사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관련 수사는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경희 전 총장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시험을 치르고 입학했을 당시 이화여대를 책임졌던 인물입니다.
그런 최 전 총장이 정 씨에 대한 입학과 학사 특혜를 몰랐을 리 없다는 게 특검 판단입니다.
아울러 최 전 총장의 지시와 승인이 있었기에 조직적인 특혜 제공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정 씨가 누구인지도 몰랐다는 최 전 총장의 주장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입학 전형과 학사 관리에서 최 전 총장의 위법한 지시나 공모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지금까지의 수사 상황으로 봤을 때는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제공한 류철균 교수를 시작으로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김경숙 전 학장, 이인성 교수 등을 줄줄이 구속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했던 특검 수사는 '정점'으로 지목됐던 최경희 전 총장의 신병 확보는 실패한 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특검은 일단 구속된 남궁 전 처장과 김 전 학장 등을 상대로 정 씨 입학과 학사 특혜 경위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내부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수사와 더불어, 이화여대가 무리하게 정 씨를 입학시키고, 특혜를 제공한 배경이 무엇인지도 따져볼 계획입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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