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6년을 마무리하는 촛불 집회에서도 어김없이 톡톡 튀는 풍자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발언을 비꼰 성대모사부터, 발랄한 깃발까지 한해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바람에 나부끼는 다양한 깃발들, 하나같이 정치색을 찾기 힘든 익살스러운 이름입니다.
유쾌한 집회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깃발이 총출동한 것입니다.
민주묘총과 한국곰국학회, 만두노총 새우만두 노조 등은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쳤습니다.
[박성식 / 햄네스티 대외협력국장 : 시사 풍자적인 면도 있지만, 집회에 나오시는 분들이 힘드신데 같이 웃고 즐길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만들게 됐습니다.]
각계각층 다양한 목소리가 무대에 오른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성대모사로 인기를 끈 중학생이 촌철살인, 묵직한 한 방을 날렸습니다.
[전종호 / 중학생 : 내가 이러려고 대한민국 국민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어 밤잠을 이루기에도 힘이 듭니다. 따라서 저는 오늘로, 지난 약 4년간 우주의 기운과 연설문을 같이 나누었던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와!) 네? 제가 뭐라고 그랬나요?]
현상수배 포스터에 찍힌 국정농단 공범들.
어린아이부터 건장한 청년까지, 모든 울분을 담아 힘껏 공을 던지며 잠시나마 답답한 마음을 풀어냈습니다.
고사리손으로 닭 그림에 곱게 색을 칠하는 아이부터, 감옥 퍼포먼스로 대리 만족을 하는 시민들까지.
심각한 정치적 상황을 기발한 웃음으로 승화시킨 아이디어는 2016년 마지막 날도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YTN 조은지[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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