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광교에 있는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큰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의 기억이 생생한 가운데 많은 근로자와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유투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게 피어오른 거대한 연기 기둥이 도심의 하늘을 가득 뒤덮었습니다.
고층 아파트 사이로 등장한 소방 헬리콥터가 진화액을 뿌리지만 역부족입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14층 옥상에 고립됐던 근로자들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순간, 마음 졸이면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수원 광교에 있는 SK건설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불이 시작된 건 오후 2시 40분쯤.
지하에서 피어오른 유독가스는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휘감았습니다.
[정미영 / 근처 아파트 주민 : 창문 열고 밖을 보니까 연기가 많이 났었어요. 두 군데에서 연기가 났습니다.]
화재 당시, 공사 현장에 있던 근로자는 모두 120여 명, 대부분 무사히 대피했지만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1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정경남 / 수원소방서장 : 옥상에 있던 1명은 헬기로 구조하였고 나머지 9명은 소방관들이 계단을 통해 구조했습니다.]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2명도 얼굴과 양손 등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제천 화재 참사의 기억이 아직 생생한 만큼 도심에서 발생한 큰불에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인접 소방서 3곳 이상을 동원하는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지만 불길을 잡을 때까지 3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지하 2층에서 산소용접기 절단 작업을 하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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