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계가 원숭이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도 질소산화물 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독일 일간지 슈튜트가르트 차이퉁은 원숭이 가스실 실험으로 문제가 된 유럽 운송분야 환경보건연구그룹이 독일 아헨공대에 의뢰해 2012년부터 2015년 사이에 인체를 대상으로 배출가스 유해실험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당시 실험이 4주 동안 이어졌으며, 건강하고 젊은 남녀 25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1회, 3시간씩 다양한 농도로 질소산화물을 흡입하게 한 뒤 건강을 점검하는 방식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질소산화물은 디젤 차량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로 눈과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고, 기침이나 가슴 통증, 기관지 확장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실험은 명목상으로는 디젤 차량 배출가스가 유해하지 않은 수준임을 입증하려는 것이지만 실제론 배출가스 조작장치를 단 차량을 이용한 데다 과학적으로 의미가 미약한 실험을 위해 사람에게 유해가스를 흡입하게 한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실험을 의뢰한 유럽 운송분야 환경보건연구그룹은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업체들이 자금을 대 만든 단체로, 업계의 요구사항을 대변하고 연구소나 학자 등에게 관련 연구를 의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 그룹이 지난 2014년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민간 의학연구소에 의뢰해 기밀실에 원숭이 10마리를 가둬 놓고 하루 4시간씩 자동차 배출가스를 맡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 실험은 동물에게 유독가스를 마시게 한 것뿐 아니라 실험에 동원된 차량에 배출가스가 실제보다 훨씬 적게 나오도록 하는 조작장치가 달려 있어서 사기성 실험이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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