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건물 외벽에 유리 설치작업을 하던 중 안전작업 승강기와 함께 추락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락 사고가 난 시각은 오후 2시쯤.

부산 해운대 엘시티 주상복합건물 공사 현장 55층에서 외벽 유리 설치작업을 하던 37살 남 모 씨 등 근로자 3명이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3명 모두 사망했고 지상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43살 김 모 씨가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숨졌습니다.

또 지상에 있던 근로자 38살 유 모 씨는 추락한 구조물 파편에 맞아 다쳤습니다.

[박명수 / 부산 해운대소방서 : 현장에 도착했을 때 관계자 설명에 의하면 외벽 공사하던 발판이 떨어진 상태였고 현장 도착 후 그 주변을 수색했을 때 사망으로 추정되는 4구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추락한 근로자 3명은 건물 외벽에 설치된 상자형 안전작업 승강기 안에서 작업하던 중 승강기가 떨어지면서 함께 추락했습니다.

승강기 발판과 벽체를 연결하는 연결고리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가설작업대와 안전시설물로 구성된 승강기는 4개 부분으로 나뉘어 건물 54층부터 57층까지 설치돼 있으며 이번에 그중 한 부분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숨진 근로자들 모두 보호 장구를 착용했지만 승강기 자체가 추락하는 바람에 안전장비가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공사현장 책임자를 불러 안전 승강기를 제대로 고정했고, 작업 수칙을 지켰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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