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성추행 부인에 “수백 명이 봤다” 추가 폭로

채널A News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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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시인 고은 씨가, 외신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는데요.

하지만 곧바로, 고 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고 씨의 희롱과 추행을 본 사람이 수백 명에 달한다"는

한 남성 시인의 폭로입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인 박진성 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시인 고은 씨의 과거 성추행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2008년 4월, 지방 강연 후 가진 술자리에서 고은 씨가 옆자리에 앉은 20대 여성의 몸을 강제로 만지고, 여성이 저항하자 바지를 벗고 음란행위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외신을 통해 성추행 의혹을 부인한 고은 씨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겁니다.

고 씨는 한 영국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상습 성추행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시인의 명예를 걸고, 집필을 계속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진성 씨의 주장은 달랐습니다.

[박진성 / 시인]
"외신 보도 보면서 기가 막혔거든요. 제가 직접 본 것도 있고요. 고은 시인의 희롱과 추행 본 사람만 수백 명이 넘습니다.
이제라도 사과하셔야 합니다. 정말요."

고은 씨의 성추행 사실을 최초 폭로한 시인 최영미 씨도 "사과하고 용서받을 마지막 기회까지 날린 것 같아 딱하다"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은 씨가 국내 언론이 아닌, 외신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이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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