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의 출발점이 될 북미정상 간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어디에서 열릴 것인지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 회담 제안을 전격 받아들이면서 후속 작업이 바빠졌습니다.
의제 선정과 조율은 물론 시기와 장소 결정을 위한 실무 접촉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5월 내에 이뤄질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은 어디에서 열릴 것인가?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초청'의사를 밝힌 만큼 평양에서 북미 정상이 만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백악관 관계자가 밝힌 정상회담 수락 이유를 살펴보면 회담 장소는 평양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김정은은 독특한 전체주의 체제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결정권자의 '초대'를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고 말해 평양설을 뒷받침했습니다.
게다가 이미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렸고 2000년 성사 직전까지 갔던 빌 클린턴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도 평양 개최가 추진됐음을 상기해 볼 때 회담 장소는 평양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미국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미국에서 열 것인가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도 미국도 아닌 제3의 장소설도 조심스럽게 일고 있습니다.
다음 달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이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냉전의 상징이라는 효과를 크게 거둘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회담 장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주선한 한국을 고려해 서울이나 제주 등 한국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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