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애니메이션 '형사 가제트'에서 볼 수 있었던 늘어나는 가제트 팔이 현실화됐습니다.
종이접기 기술을 활용해 무려 17배나 늘어나는 '드론 팔'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지를 박차고 날아오른 드론
드론 아랫부분에 육면체 형태의 작은 구조물이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조물이 갑자기 길게 늘어나더니 끝에 있는 집게로 도랑에 있던 콜라 캔을 집어 듭니다.
미국에서 만든 옛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가제트 팔을 연상하게 합니다.
임무를 마친 드론은 길게 늘어난 팔을 다시 접고 착륙합니다.
국내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드론 팔'은 길이 4cm의 육면체로 접혀있다가, 70cm까지 무려 17.5배나 늘어납니다.
종이를 접어 입체 형태를 만들어내는 종이접기 원리를 사용했습니다.
무게는 겨우 28g에 불과하지만 최대 12㎏의 무게를 버틸 수 있습니다.
[조규진 /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 종이 같은 얇은 구조도 직각 방향으로는 꽤 큰 힘을 버틸 수 있습니다. 종이접기 원리를 활용해서 쉽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으면서도 큰 힘을 견딜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원천기술입니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이용하면 우주나 해저, 산간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접이 구조물 개발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로보틱스' 최신판의 표지에 실렸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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