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신 이런 완강한 태도는 '검찰 불신' 때문입니다.

부인 김윤옥 여사까지 수사하겠다는 검찰에게는 '협조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를 거부한 배경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가 있었습니다.

검찰이 김 여사까지 수사선상에 올릴 조짐을 보이자, '조사 보이콧'으로 맞서겠다는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가족까지 수사 대상에 올리는 건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지난 14일)]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김 여사 수사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에는 김 여사가 뇌물수수 과정에 연루된 정황이 포함돼 있어,

직접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 방문 조사를 거부하면서, 김 여사의 입장을 확인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