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오늘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통신 실무회담을 열고 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이 설치하기로 합의한 정상 간 '핫라인', 관련 기술적 준비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남북 통신 실무회담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통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 문제가 주요 의제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달 초 평양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 대북 특사단은 방북 결과를 설명하면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지난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합의에 따라 설치된 적이 있습니다.
다만 당시에 설치한 핫라인은 청와대나 김정일 위원장 집무실이 아니라 우리 국가 정보원과 북한 통일전선부에 각각 설치돼 두 정상이 간접적으로 의사를 전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이 핫라인은 그러나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남북관계가 악화하면서 단절됐습니다.
이번에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두 정상의 집무실에 설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합의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 정상 간 긴밀한 협의를 위해 핫라인을 설치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정부 당국은 정상회담 관련 사전 실무회담은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비공개로 한다는 남북 간 합의가 있었다며 오늘 회담 내용은 당분간 알리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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