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연 3,900%의 살인적인 폭리를 적용해 20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돈을 갚지 않으면 가족을 협박하는 등 불법 추심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고급 빌라에서 고가의 명품 시계가 발견됩니다.
월세 천만 원이 넘는 빌라 거주자는 24살 장 모 씨와 32살 김 모 씨.
장 씨는 SNS에 현금과 슈퍼 카 사진 등을 올리며 돈 자랑을 합니다.
장 씨는 김 씨와 함께 조직원을 모은 뒤 전국 규모의 불법 채권추심 조직을 만들고 고리대금업을 해왔습니다.
이들은 신용불량 등으로 금융권에서 소액조차 빌리기 어려운 서민들을 노렸습니다.
[불법 채권추심 조직원 : 우리는 전국구야, 안산에도 지부가 있어. 어제 갚았어야 하는데 연락이 안돼 저한테 넘어 왔거든요.]
이들은 30만 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에 이자 20만 원을 포함해 50만 원을 변제받았습니다.
연 3,900%대의 살인적인 고금리로, 연간 법정이자 한도인 연 24%의 162배가 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장 씨 등 일당은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런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12억 원을 대출해 주고 이자로만 23억 원을 부당하게 챙겼습니다.
돈을 빌린 피해자만 만 천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돈을 갚지 못하면 불법 추심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불법 추심 업자 : 4시까지 입금 안 하면, 너 가족들 조심해라. (그렇게 협박하지는 마시고요.)]
[성현상 / 서울 강동경찰서 수사과장 : 대출금을 갚지 않을 경우, 채무자 본인은 물론 부모 등에게 전화하여 갖은 욕설과 협박으로 대출금을 변제 받는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채권을 추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조직원끼리 미리 정한 가명과 암호로 소통하고, 대포폰으로 업무 지시를 하는 등 서로를 알 수 없도록 점조직 형태로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경찰은 총책 24살 장 모 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4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오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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