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재치 있는 입담도 과시했습니다.
화제가 된 농담은 바로 '냉면 발언'이었습니다.
이어서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문재인 대통령의 금강산 그림 설명을 듣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기자들은 이 모습을 담기 위해 플래시를 터뜨립니다.
그러자 김정은은 돌아선 뒤 농담을 던집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자, 잘 연출됐습니까?"
[현장음]
"하하하"
문 대통령은 웃음을 터트렸고, 김정은도 웃으며 회담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김정은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평양냉면'을 꺼냈다가 웃으며 황급히 말을 바꿉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편한 마음으로 평양냉면, 멀리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
자신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바라보며 평양이 멀지 않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비공개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도 '탈북자' 등 직설적인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윤영찬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김 위원장은)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일각에선 김정은의 이 같은 행보들이 자신이 솔직하고 재치 있는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