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전용기가 이닌 중국 민항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했죠.
중국이 북한의 든든한 후견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권오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31일)]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주요 당사자로서 정전협정에 서명한 중국은 마땅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 '참매 1호'가 아닌 중국 민항기 에어차이나를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하면서 역사적인 회담의 첫 단계부터 중국의 존재감이 부각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부터 북한 측과 항공편을 제공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김 위원장의 에어차이나 탑승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중국은 북한이 세계로 나아가는데
대체불가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선 두 차례의 중국 방문에 이어 중국이 북한의 후견국임을 외부에 확실히 알렸다는 평가입니다.
[이정남 /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중국은 북미회담이후 전개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형성 국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걸로 보입니다."
향후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론에 다시 관심이 집중됩니다.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홍승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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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