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며칠 전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한밤중 위층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나더니 윗집 남성이 찾아와 "우리 집이 시끄러우냐"며 마구 따진 겁니다.
문틈 사이로 보이는 이웃집 남성의 손에는 흉기 2자루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A 씨 / 층간소음 피해주민 : (윗집 남성이) 고개를 들이밀면서 저보고 "시끄러워?" 하면서 반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보니깐 칼이 2개 들려 있는 거예요. 이웃집 남자 손에요. 너무 가슴 떨리죠. 아들이 (나와서) 엄마는 일단 들어가라면서 문을 잠그더라고요.]
알고 보니 윗집 남성은 경기 북부지방경찰청 소속 현직 간부인 이 모 경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족들까지 아파트 현관 밖으로 이 경위를 끌어내 소동을 말렸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의 배를 걷어차는 등 난동은 계속됐습니다.
난동 끝에 경찰은 특수 협박과 공무집행방해로 이 경위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경위는 최근 층간소음 항의에 대해 불만을 품고 술에 취해 홧김에 벌인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해당 경찰이) 다 범행 시인했습니다. 아내도 (난동) 제지했고 당시 처남도 같이 제지했는데 워낙 술에 취한 상태여서요.]
경기 북부지방경찰청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경위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 북부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음주운전에 적발되는 등 잇따라 물의를 빚으면서 경찰의 기강 해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차정윤
촬영기자 : 이현오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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