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홍익대 회화과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사진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당시 수업에 같이 참여했던 20대 여성 모델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이 여성은 파장이 클 줄 몰랐다며 뒤늦게 후회했지만, 경찰은 사진에 악성 댓글을 단 다른 누리꾼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남성 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워마드에 홍대 회화과 수업에서 찍힌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사진을 찍고 유포한 사람은 당일 현장에 있었던 동료 여성 모델 25살 안 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 씨는 처음 본 피해 남성과 쉬는 자리를 놓고 말다툼한 뒤, 홧김에 사진을 찍어 유포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안 씨는 사진 속 물건 가운데 유일하게 가방만 가린 것을 의심한 경찰의 추궁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모자이크 처리한 부분 중에 물건은 모자이크 처리 안 했는데 가방 하나만 모자이크 처리한 게 있어요.]

경찰 조사에서 안 씨는 파장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다며, 논란에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안 씨는 본인이 올린 나체 사진에 악성 댓글이 잇따르자, 이튿날 게시글을 직접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사진을 촬영한 휴대전화도 버리고 '워마드'에는 자신의 활동 기록 삭제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안 씨가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진이 찍힌 피해자를 조롱한 다른 워마드 회원들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YTN 김영수[[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80511152355460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