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취소...남북 관계 영향은? / YTN

YTN news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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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북미 간에 진행됐던 각종 대화 채널은 당분간 냉각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남북 고위급 회담 전격 취소로 냉기류에 빠진 남북 관계는 북한이 비난했던 한미연합 공중훈련이 끝나면서 다시 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취소됐지만, 북한과 미국의 행보는 일정한 냉각기를 거친 뒤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하는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 16일 이후 냉기류에 빠진 남북 관계도 일시적인 교착 국면을 수습하고, 관계 개선 행보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혔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우려 사항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불만을 표출한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이 종료되는 상황도 남북 모두에 관계 개선 노력을 재개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이름으로 제기한 담화를 통해 병진 노선 마무리와 경제 발전 집중 노선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긍정적인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와 관련해 남측 기자단 방문에 적극 협조한 것도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에서 급제동이 걸린 것은 그동안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안보 상황이 변경되면서 발생한 부작용을 차분하게 수습하는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 2월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평화 만들기 외교를 가시화하는데 성공한 문재인 정부가 잇따라 맞이한 중대 고비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고도의 외교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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