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방문 일정을 마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잠시 후 워싱턴으로 향합니다. 김정은 친서에 담긴 비핵화 결단이 어느 수준일지가 관건입니다. 하태원 국제부장 나와 있습니다. 키워드부터 소개해 주시죠.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일정도 이제 종착역을 향하고 있습니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18년 만의 여정>이 어떤 모습이 될지 미리 짚어 보겠습니다.
[질문1]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과의 회담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듯 한데요?
벌써 세번째 만남을 가진 두 사람 이제 상당히 친숙한 사이가 된 듯 합니다. 사실 뉴욕회동은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할 일종의 최종관문 같은 성격이었습니다. 테스트를 통과한 셈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우리는 강하고, 세상과 연결돼 있고, 안전하고, 번영된 북한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북한은 문화적 유산을 지킬 수 있고, 전세계 국가들의 공동체와 어우러질 것입니다. 같이 해나간다면 미국과 북한의 국민들은 상호우애와 협력의 정신으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
[질문2]문화적 유산을 지킬 수 있겠다 라는 말이 눈에 띄는데요. 어떤 의미입니까?
폼페이오 장관은 다양한 수사를 동원해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젠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보여주며 평양도 뉴욕처럼 될 수 있다고 했죠. 문화유산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은 불가침 약속을 한 셈입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그리고, 체제안전보장이라는 두가지 선물을 준 셈입니다.
[질문3]사실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물밑대화에서 부터 두 사람 호흡을 계속 맞춰왔는데, 스타일은 좀 다르다고요?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충분히 살린 폼페이오 장관이 '쥐락펴락' 하고 있다면, 미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김 부위원장은 '두문불출'하는 느낌입니다.
첫날 2장의 사진을 올린 폼페이오는 어제도 4장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어제와 같은 장소인 유엔차석대사 관저였는데,
이 사진에 올린 메시지를 보면 회담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트위터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여유만만하게 김 위원장을 요리한 듯 합니다.
[질문4]이에 반해 김영철 위원장은 두문불출하다. 그러고보니 지난 2월 북측 고위급대표 자격으로 남한에 왔을 때도 거의 보기 힘들었어요?
공개된 자리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육성을 들은 사람이 없을 정돈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잠행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폐막식 대표단으로 왔을 때도 빗발치는 기자들의 질문에 단 한번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방에서는 자신만만한 2인자인 것 같습니다. 우리 예술단 공연당시 불시에 찾아와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죠. 내일 트럼프 대통령 면담 때 공개적으로 어떤 말을 할지 주목됩니다.
[질문5]이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 일정이 나왔다구요?
현지시간 1일 오후1시 폼페이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면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때 김영철 부위원장이 동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구요. 이 면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합니다. 주로 마라라고를 다니던 트럼프 대통령에겐 극히 이례적인 일정입니다.
[질문6]혹시 김영철 부위원장을 데리고 캠프 데이비드로 갈 가능성도 있나요?
워싱턴에서 100km 떨어진 곳으로 75년 역사를 가진 원조 대통령 별장입니다. 주로 국가원수급만 초대 받았던 곳으로 2차 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논의됐고,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평화협정이 이뤄진 곳도 캠프 데이비드 였습니다. 우리 대통령 중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일한 방문자 였습니다.
하태원 국제부장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