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증시가 재도약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폐기를 놓고 긍정적인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세계적 투자가인 짐 로저스는 북미 정상회담이 한국 증시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짐 로저스는 "한국의 자본이 북한의 잘 교육된 젊은 인력 및 풍부한 자원과 결합해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한국 증시는 오랫동안 저평가돼 왔습니다.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 기준 8.7에 그쳤습니다.
신흥국 시장 평균치의 3분의 2, 선진국 시장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수치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것을 뜻합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평화체제가 정착되면 한국 증시가 단기간에 최대 15%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남북 갈등이 해소되면 코스피지수가 3천 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고, 한국투자증권은 평화체제 정착과 함께 배당성향이 2배로 높아질 경우 코스피가 3,6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후진적인 지배구조, 낮은 배당 성향 등으로 인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전 해소하기까지는 매우 느리고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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