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13조 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어 간신히 정상화의 길로 돌아섰죠.
그런데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까지 강도 높게 노조를 비판했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조합원의 압도적인 찬성표로 파업을 결의한 대우조선해양 노조.
6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회사를 상대로 4%대 기본급 인상 등 6가지 요구안을 제시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
"(회사가) 제시안에 대해서 전혀 낼 게 없다(해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고 투쟁방향을 정할지 내부 절차를 거쳐서… "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채권단과 주주 등 모두가 절절한 고통을 거쳐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결정했는데 파업은 이 고통을 무산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부와 채권단은 2015년부터 3차례에 걸쳐 13조 7천억 원이 넘는 공적 자금을 쏟아 부었습니다.
정상화의 길목에 있는 대우조선의 지역 경제는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근 식당주인]
"작년에도 안 좋다고 했는데 작년에 비해서도 저희가 40~50% (매출이) 떨어졌어요."
전문가들도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다시 위기가 닥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재정투입으로 유지된 형태의 기업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 상승 요소를 강화하는 부분은 자제할 필요가… "
2020년까지 파업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채권단에 제출한 노조가 이번에 파업을 강행한다면 약속위반이라는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김덕룡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