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촌철살인' 논객으로 꼽혔던 노회찬 원내대표.
특유의 비유를 얹은 찰진 발언으로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이제 다시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저려 옵니다.
[故 노회찬 의원 (지난 2004년 YTN 출연 당시) : 지난번 판보다는 괜찮은데 보니까 세척 덜 된 것이 군데군데 있고 완전 새 판은 아닙니다. (고기는 그대롭니까?) 고기는 굽다만 굽다 만 고기도 남아있고 새 고기도 다시 온 것 같은데….]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난 17대 총선 당시, 이처럼 이른바 삼겹살 '판갈이론'을 펼쳐서 '스타 정치인'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6년에는 전관예우가 법 위의 법으로 군림한 사법당국의 병폐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故 노회찬 의원 (지난 2016년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당시) : 전직 부장검사가 전화 두 통으로 서민들이 평생 벌어도 못 벌 돈을 벌어들이는 '전관예우의 법정'에서 과연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합니까? 만 명만 평등할 뿐입니다. 여기에 정의가 어디 있습니까? 오늘날 대한민국 정의의 여신상은 한 손에는 전화기, 다른 한 손에는 돈다발을 들고 있을 뿐이에요.]
또 지난 2016년 탄핵정국 때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는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일명 '사이다' 발언을 하기도 했죠.
[故 노회찬 의원 (지난 2016년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당시) : 대한민국의 실세 총리가 있었다면 최순실이에요 나머진 다 껍데기에요. 잘 알고 계시잖아요.]
[황교안 / 前 국무총리 (지난 2016년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당시) : 그렇게 속단할 일 아닙니다 국정 그렇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故 노회찬 의원 (지난 2016년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당시) : 속단이 아니라 뒤늦게 저도 깨달았어요 지(遲)단이에요.]
또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반대에 나서자 이렇게 일갈하기도 했죠.
[故 노회찬 의원 (지난 2017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아니, 동네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그 동네 폭력배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 삽니까?]
주요 고비마다 촌철살인의 화법으로 대중의 마음을 시원하게 했던 노회찬 의원.
누리꾼들도 "그런다고 왜 죽습니까? 어떤 어떤 이도 잘 살고 있는데…." 라는 안타까운 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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