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 '광장'의 작가 최인훈 씨가 별세했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설 '광장'의 최인훈 작가가 오늘 84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4개월 전부터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고인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습니다.
한국 현대 문학의 대표 작가인 고인은 1959년 등단한 뒤 '광장'과 '회색인' 등 주제 의식이 뚜렷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고인이 25세에 발표한 '광장'은 남한도, 북한도 아닌 중립국으로 보내달라 주장하다 바다에 투신하는 전쟁 포로 이명준을 통해 분단 시대 이념 갈등을 그려냈습니다.
[고 최인훈 /작가]
"제가 북한에서 온 월남 피란민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겁니다."
204쇄를 찍은 광장은 고교 교과서에도 가장 많이 실렸습니다.
[김병익 / 문학 평론가]
"지금까지도 문단만이 아니라 정치사에서 토론이 될 정도로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문학인' 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오는 25일 거행됩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