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30대 남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의 손님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래방 도우미 문제로 싸우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가 중'이라고 적힌 종이가 노래방 앞에 붙어 있습니다.
노래방 업주인 34살 변모 씨는 범행 후 노래방을 말끔히 치운 뒤 여기서 머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변 씨는 이곳 노래방에서 손님 안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변 씨는 지난 10일 새벽 노래방을 찾아 온 피해자 안모 씨와 처음 만났습니다.
안 씨가 도우미를 요구해 불러줬지만 안 씨가 도우미 제공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손님으로 들어갔다가 도우미하고 실랑이가 있어서 도우미 나가고 업주하고 실랑이가… "
안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변 씨는 지난 10일 밤 11시 40분쯤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변 씨는 인터넷으로 수풀이 많은 곳을 검색해 적당한 시신 유기장소를 찾았습니다.
시신을 훼손한 이유는 쉽게 옮기기 위한 것이었으며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변 씨는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범행 현장인 노래방을 감식하고 범행에 쓰인 흉기도 확보했습니다.
또 살인 및 사체훼손 등의 혐의로 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