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유람선 사고는 새로운 내용이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국내 사건 소식입니다.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30대 여성이 남편의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던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의자 고모 씨가 전 남편을 살해한 것은 지난달 25일었습니다. 펜션에 입실한 당일입니다.
범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추가 조사에서 고 씨가 "전 남편의 시신을 훼손해 가방 2개에 나눠 담았다"고 진술한 겁니다.
"고 씨는 범행 사흘 뒤 전 남편의 시신이 담긴 가방과 함께 제주항으로 왔습니다. 그리고는 완도로 가는 여객선에 탑승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저녁 제주를 출발한 고 씨는 완도로 가는 중간 지점에서 시신이 든 가방을 바다에 던졌다고 진술했습니다.
고 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힌 지점은 주변에 섬조차 없는 바다 한가운데입니다.
경찰의 요청에 해경은 수색에 나섰지만, 시신 수습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해경 관계자]
"(경찰이) 시신을 찾지 못하니까 저희에게 협조 요청한 겁니다."
경찰은 범행 1주일 전 제주로 들어온 고 씨가 범행은 물론, 시신 유기 장소까지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기남 / 제주동부경찰서장]
"(피해자 가족 중) 한 분이 수사 내용을 말씀드리다가 충격을 받으셔서 병원에 후송됐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여전히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최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