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쟁 영웅이자 보수 진영을 대표하던 정치인이죠.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이 뇌 종양 투병 끝에 숨을 거뒀습니다.
진영을 떠나 초당적 지지를 받아온 대표적 보수 정치인의 죽음에 미국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황규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악관과 의사당에 성조기가 조기로 게양됐습니다.
미국 보수 정치권의 거목이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81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 겁니다.
해군에서 22년을 복무한 매케인은 전쟁 영웅으로 불렸습니다.
베트남전 참전 때 포로로 잡혔던 그가 조기 석방 제안을 거절했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테드 크루즈 / 공화당 의원]
"하노이에서 전쟁포로로 5년을 보내면서 고문을 당하기도 했죠. 믿을 수 없겠지만, 그는 조기 석방 제안도 거절했습니다."
두 차례 대권에 도전했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던 매케인,
지난해 투병 중에도 의회 표결을 하고, 같은 당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하는 등 당리 당략에 얽매이지 않는 행보로 초당파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존 매케인 / 미국 상원의원 (지난해 7월)]
"제가 사랑하는 나라에서 작은 역할을 할 기회를 주신 애리조나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황규락 기자]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사망에 미국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장례식에는 생전 껄끄러운 관계였던 트럼프 대통령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