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군 사진에 ‘6.25 영웅’…보훈처의 어이없는 실수

채널A News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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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시는 이 장면은 국가보훈처가 한국전쟁 영웅을 기리며 내놓은 포스터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용감하게 고지를 향해 뛰어가는 군인은 국군이 아닌 당시 우리의 적이었던 중공군이었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화 '고지전']
6. 25전쟁 막바지, 정전협상을 앞두고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수도 고지.

국군은 6차례에 걸친 역습 끝에 수도 고지를 탈환했는데, 당시 경기관총 사수로 활약한 공해동 육군 하사의 역할이 컸습니다.

국가보훈처는 공 하사를 '9월의 6.25 전쟁 영웅'으로 선정하고, 포스터와 달력으로 만들어 전국 학교와 관공서 등에 배포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실린 사진은 어처구니없게 적군인 중공군이었습니다.

보훈처는 외주업체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사진은 서울 현충원이 제공한 것이었습니다.

[최정식 / 국가보훈처 홍보팀장]
"수도고지 전투 관련 사진을 서울 현충원에서 확인해 포스터에 사용했지만 해당 사진이 국군의 사진이 아닌 것이 최근 확인되었습니다."

허술한 검증으로 질타를 받은 곳은 또 있습니다.

[유주은 기자]
지난 6월 전쟁기념관도 홍보물에 엉뚱한 사진을 써 망신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장제스 전 대만 총통이 광복군의 든든한 후원자였고 1953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까지 받았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대만의 중화민국 국기가 아닌 중국의 오성홍기를 사용해 논란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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