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에 설립된 추억의 극장이 인천에는 아직도 한 군데가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오래된 영화만을 상영하는 실버 전문 영화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재정난으로 존폐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유일의 실버 영화관을 노인들이 하나둘씩 찾고 있습니다.
이 영화관은 지난 1957년에 문을 연 말 그대로 추억의 극장입니다.
지난 2004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가 9년 만인 2013년 실버 전용관으로 재개관했습니다.
요금은 2천 원이고 오래전에 개봉된 추억의 영화만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강성원 / 인천 미림극장 큐레이터 : 어르신들이 지나간 추억을 생각하면서 충분히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문화의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영화 상영을 컴퓨터로 하고 있지만 영사기는 옛날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매점에서 판매하는 과자도 오래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영화관 한 켠에는 지난 영화 포스터와 필름 등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윤성구 / 미림극장 대표 : 하루에 많게는 3백 명 이상이 오실 때도 있어요. 그분들이 영화도 보시지만 추억과 담소도 나누고 쉬기도 하지고 영화 동아리 활동도 활발히 참여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이 영화관은 추억의 극장으로 문을 연지 불과 5년 만에 존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개인 소유가 아닌 사회적 기업으로 극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관객이 많지 않은 데다 정부 지원도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추억의 극장은 지역 노인들에게는 둘도 없는 쉼터이자 문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지자체를 비롯한 주위의 관심과 지원이 모여서 노인들과 오래오래 함께하는 지역 명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YTN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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